서울 노원구가 헌법 가치를 생활에서 구현한다는 목표로 헌법 알리기 홍보와 교육을 진행 중이다. 올해 업무시작을 알리는 시무식에서도 헌법 가치를 수호하겠다는 현수막이 등장했다.
 1월  2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 노원구청 대강당. 2017년을 여는 시무식 도중 헌법 조항이 화면에 등장했다. 구청과 동주민센터 직원 800여명은 문제와 함께 등장한 휴대전화 번호로 일제히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
 구는 "헌법이 규정하는 주권재민 행복추구권 평등권 등을 알리고 그 뜻을 공유함으로써 주민들 주권의식을 높이고 권한을 제대로 누리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를 여는 시무식에서는 헌법 1조와 7조 11조 34조 문제가 등장, 가장 먼저 정답 문자를 보낸 직원에 작은 상품도 주어졌다. 학연 지연 청탁 등 '부정부패 박'도 등장했다. 콩주머니를 던져 박을 깨뜨리면 '헌법적 가치가 실현되는 노원구를 만들어 가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이 펼쳐졌다.
 구청 벽면과 태릉입구역 중계역 등 주민들이 빈번하게 오가는 주요 지점 20곳에는 국민들 기본권을 규정한 헌법 조항을 현수막에 담아 내걸었다.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진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등 이른바 '헌법대로 살아가기' 현수막이다. 두달에 한번씩 현수막 내용을 바꿔 주민들이 지역 곳곳에서 헌법 내용을 접하고 의미를 공유하도록 할 계획이다.
 새해를 맞아 주민들에 보낸 연하장에도 어김없이 헌법이 등장했다.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 내용과 함께 상계동 마들근린공원 산책로 내 '역사의 길'에 세워진 '민주주의 쉼터' 사진이 담겨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대통령 탄핵으로 국민들이 헌법과 정치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주민과 직원들이 헌법의 내용과 뜻을 다시 한번 되새겨 헌법 가치가 실제 생활에 구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원=이흥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