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의미 있는 성과와 함께 마무리됐다.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는 3월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5차례 대국을 펼쳤다. 이세돌 9단은 3국 패배로 0-3까지 밀렸다. 하지만 4국을 승리하면서 큰 감동을 안겼다.
 알파고의 도전은 1월에 알려졌다. 알파고는 판 후이 2단에게 5-0으로 승리를 거둔 인공지능이다. 알파고는 바둑 기사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더 큰 도전에 나섰고 이세돌 9단과의 대국이 성사됐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의 대국에 대해 5-0 승리를 자신하면서 침착하게 대결을 준비했다.
 대국 첫날, 알파고는 이세돌 9단 우세 예상을 깨버리고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의 상식을 벗어난 수 앞에서 흔들렸다. 알파고는 기존에 알고 있던 바둑의 틀을 벗어나 전혀 다른 유형의 대국을 펼쳤다. 알파고가 18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세돌 9단은 2국에서 초반을 유리하게 시작했다. 1-1로 균형을 맞출 것 같던 대국은 알파고의 추격으로 인해 흐름이 변화됐다. 이세돌 9단의 대응은 1국보다 좋았지만 알파고의 향상된 능력을 극복하지는 못했다.
 3국에서도 승리해법은 나오지 않았다. 이세돌 9단은 3차례 대국 만에 알파고에 우승을 내줬다. 알파고는 가장 승리에 가까운 수를 두면서 이세돌 9단과의 대국을 주도했다. 3국 결과를 통해 도전자의 위치가 완벽히 뒤바뀌었다.
 이세돌 9단의 승리는 4국에서 달성됐다. 도전자인 이세돌 9단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대국을 치렀다. 신의 한 수로 불린 78수에 냉철했던 알파고가 흔들렸다. 알파고의 실수가 이어지면서 이세돌 9단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의 뒤늦은 추격을 뿌리치면서 감격스러운 첫 승을 거뒀다. 이세돌 9단의 집념이 승리해법을 발견해냈다.
 알파고는 5국에서 다시 안정을 찾았다. 알파고는 초반 불리함을 극복하면서 완벽하게 대국을 운영했다. 흑돌을 쥔 이세돌 9단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끝까지 집중했다. 하지만 알파고는 이길 수 있는 최적의 방식으로 수를 뒀다. 이세돌 9단이 280수 만에 흑 불계패를 당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은 1승 4패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