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한마음의 집은 1998년부터 지금까지 병원에서 퇴원한 정신 장애인들이 사회에 복귀하여 지역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중간다리 역할인 정신장애인 사회복귀 시설이다.
 많은 비장애인들에게 정신장애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으면 많은 사람들이 ‘위험하다’, ‘미쳤다’ 정도의 단어들을 먼저 떠올린다. 이런 비장애인들의 시선은 정신장애인 본인을 비롯한 그의 가족들에게까지 넘어야 할 산으로 인식된지 아주 오래이다. 사실 지금도 많은 정신장애인들은 죄가 아닌 병을 앓고 있는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죄인 취급하며 자신을 가두고 힘겹게 살아가며 사회의 편견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하루라도 빨리 사회로 돌아가기 위해 약물치료, 재활치료 등을 통해 병을 이겨 내려 아주 어렵게 노력한다.
 요즘 서대문구의 한마음의 집에서는 정신장애들이 아주 특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바로, 정신장애의 치료 프로그램 중 하나인 연극 심리 상담 치료를 이용한 다큐멘터리 제작이다.이번 한마음의 집에서 기획한 다큐멘터리 제작은 앞서 설명한 정신장애인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들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해 할 수 있도록 소통하기 위한 노력이다.

세상을 만나는 이들의 도전: 치료적 공연
이들에게 색다른 모험이 하나 있다. 바로 연극이다. 정신장애인들이 연극을? 과연 연극을 할 수 있을까?
 이곳의 정신 장애인들은 본인들이 할 수 있다고 증명해보이려 한다.
 매주 토요일에 연극치료 프로그램을 통해서 치료적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연극치료는 극적현실 속에서 이들의 경험을 재현하고 변형함으로써 일상 현실에서의 생각, 감정, 행동상의 특정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과정이다.
 이들이 변화하고 성장하기 위한 첫 걸음이고 세상에 손을 내밀기 위한 도전이다.
좀 더 잘살기 위해, 행복해 지기 위해, 외로움과 두려움을 극복한 도전이다.
 12월 즈음 치료적 공연을 통해 세상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내 마음이 들리니: 영화, 다큐제작
한마음의집 식구들은 편견에 맞서기 위해, 처음 시도한 도전은 ‘영화’이다.
 내 마음이 들리니 ‘만복아 약 먹자’ 에 이어 ‘청춘’까지 벌써 두 작품이나 올렸던 경력이 있다. 이번 작품은 ‘무지개의 꿈’이다. 시나리오, 연기, 연출 등 영화전반적인 작업에 참여하였고 적극적으로 임했다. 부족한 부분은 전문가에게 배우고 도움을 받는 등, 모든 작업은 이들의 의견이 수용되었다.
 3번째 작품인 이번 ‘무지개의 꿈’은 기존의 다큐멘터리 형식에서는 조금 다르게 치료적 공연, 공연을 준비하는 6개월의 시간들, 일상과 인터뷰를 담아낸다.
 영화제를 목표로 전문가들과 한마음의집 식구들이 합심하여 다큐를 제작하고, 많은 이들을 만날 수 있길 기도하고 있다.

연극과 영화, 예술이 주는 풍요로움을 나누기 위해
최동표 시설장은 “정신장애인들은 예술이 주는 풍요로움을 경험하기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자유로움과 해방감을 지니도록 하고, 이것은 곧바로 행동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이 작업을 하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성공 경험은 자신의 살아가는 힘을 확인할 수 있게 되고 정신 장애인들의 사회적응능력을 높이는데 한층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이들은 예술로서 스스로 변화하고 성장하며 세상을 만나려 합니다. 이러한 풍요로움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차가운 시선이 아닌 따뜻한 배려와 함께 손을 맞잡은 이웃이 되려고 합니다. 미친 사람이 아닌, 위험한 사람이 아닌, 그저 옆집 사는 이웃에게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이들의 도전을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고 덧붙였다.
 이번 ‘내 마음이 들리니 : 무지개의 꿈’ 작업에 필요한 각종 물품후원 및 제작비 후원에 대한 문의는 02)391-2504 ‘한마음의 집’ 혹은 010-3772-2176 최동표 시설장으로 연결하면 된다.
임나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