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부는 호수공원의 저녁 노을 아래 많은 이들의 발길을 멈추고 심금을 울리는 사람이 있다. 지금은 우리 곁을 떠난 국민가수 故김광석의 노래를 구성지게 부르고 있는 김현국씨가 그 주인공이다. 단순히 노래가 좋아서, 기타가 좋아서 호수공원 붉은 저녁노을 아래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는데 발길을 멈추어 노래를 따라 부르고 큰 박수로 화답해주는 시민들로부터 큰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는 김현국씨는 즐기는 노래가 아니라 무언가 의미 있는 재능기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버스킹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현국씨는 ‘고양시 취약계층 지원금 모금’이라는 표지판을 세워놓고 노래하기 시작했고,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많은 사람들의 온정이 이어지는 것을 보며 우리 주변에 아직도 가슴 따뜻한 이웃들이 많이 있다는 것도 알게 돼 자신이 더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 동안 모여진 130여만원 성금은 고양시 지역사회보장협의회 기부해 덕양구청 시민 복지과의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통합사례관리를 통한 저소득 가정 등을 위해 소중하게 쓰일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다시 한 번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 고양 호수공원에 감동의 멜로디를 전해주신 분과 복지나눔 사랑에 참여해 주신 시민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