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가 대구에 생긴지 10년이 지나서야 처음으로 센터요원들과 선진지견학을 위해 일본 오사카지역을 방문할 기회가 생겼다.오사카 시내는 물론 고령자와 장애인을 위해 80만평 부지에 건립한 신체장애인요양시설과 종합복지시설 고베행복촌(시아와세노무라)과 유니버셜디자인으로 완벽하게 설계건축한 국제장애자교류센터(빅아이)를 방문하여 장애인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듣고 견학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오사카 사카이시에 위치한 빅-아이는 장애인 스스로가 개최하는 국제교류활동이나 예술,문화활동의 장소로써 지난2001년에 설립되었지만 1500여명 수용가능한 다목적홀, 각종 강연,심포지엄,이벤트,연수등 다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휠체어300대를 수용가능한데 바닥단차를 조정할수 있는 승강바닥시설을 완비해 전,수동 모든 휠체어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다목적홀은 1년에 120일정도 대관이 이루어지는데 특별한점은 청각장애인을 위해서도 문자입력이 가능하고 저시력장애인을 위한 클로즈업 바스트샷을 볼 수 있는 스크린도 갖춰져 있었다.
 또한 다목적홀 옆면의 시계는 단순히 시간을 알려주는 용도이외에 방화,지진등 재난에 대비한 메시지가 나오는 기능을 갖추는 등 모든 장애유형을 골고루 배려한 점이 돋보였고 편의시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중의 하나인 장애인화장실도 우리나라규모(1.4m×1.8m)보다 공간(2.0m×2.2m)이 넓었고 여성장애인화장실도 12개의 화장실칸중 6개가 휠체어장애인을 위한 넓은공간이었다. 또, 지팡이를 잠깐 끼워놓을 수 있는 세면대, 핸드워시, 기저귀를 갈아 채울 수 있는 간이침대가 갖춰져있었다.
 견학도중 실수로 누른 비상벨소리에 1분도 채 안되어서 달려온 직원과 여러 가지 장애유형에 대응한 설비를 갖추는 등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인,임산부,비장애인들까지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어 감명을 받았고 장애인이용시설에 호텔급 숙박시설과 식당을 완비하고 천정주행리프트로 하반신마비장애인이 침대에서 욕조까지 스스로의 힘으로 이동이 가능하게끔한 설비에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끝으로 특성화한 장애인시설뿐만 아니라 현지의 사찰, 공원, 공공건물, 심지어 소규모음식점에도 다목적장애인화장실을 설치하여 영유아와 여성,장애인이 함께 이용할수 있는 유니버셜디자인이 적용되어 있고 숙소에 딸린 대중목욕탕시설에도 아무런  제약과 편견없이 휠체어를 타고 이용할수 있는 모습을 보고 이러한 편의시설의 구비와 장애인을 존중하며 대하는 태도가 과연 법률적인 강제에 의한 수동적인 모습이 아니고 장애인과 노인등 사회적약자를 소비의 주체로보고 일상생활속에서 필요한 시설을 대구광역시부터 유니버셜디자인화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체장애인편의시설 대구지원센터장 김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