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초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고독사 없는 도시' 실현에 나선다.

9월 21일 부천시에 따르면 부천은 고령사회(노인인구 비율이 14% 이상인 사회)다. 올해 8월 기준 전체 인구의 약 16.7%가 65세 이상에 접어들었다. 오는 2026년이면 노인인구 비율 20%를 넘어서며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인을 대상으로 돌봄·의료·주거 통합서비스를 맞춤 제공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고립된 삶을 사는 노인들을 지역공동체가 함께 돌보며 고독사를 예방한다. 돌봄이 필요한 시민이 살던 곳에서 본인의 욕구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다.

질병·부상 등으로 입원 치료 후 가정으로 복귀하나 거동이 불편해 계속해서 돌봄이 필요한 부천에 주민등록을 둔 65세 이상 노인이 지원 대상이다. 환자 또는 보호자가 상담신청서를 작성해 병원에 제출하면 부천시가 이를 전달받아 돌봄 상담을 진행한다. 돌봄 상담을 통해 수요자의 욕구를 확인한 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돌봄 서비스로 △지역자활센터와 연계해 영양·가사·이동 등 일상생활 지원 △야간·주말 등 돌봄 공백을 메우는 틈새 돌봄 지원 △개별 건강 상태에 맞춰 제공하는 식사 영양 관리 등을 전개하고 있다.

의료 서비스는 △방문간호·운동·영양 교육 등 가정간호 연계 지원 △지역의료기관과 연계해 의사 방문 진료 △복약지도·의약품 안전교육 등 방문 약료 서비스 △부천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정신건강 증진 및 우울 관리 지원 등을 제공한다.

주거 서비스는 △낙상·안전사고 예방 장치 설치 등을 지원하는 효자손 케어 △주거지가 없을 시 임시 거처를 제공하는 커뮤니티 홈(중간집)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대상자에게 맞춤형 공용주택을 지원하는 케어안심주택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해 독거노인의 안부와 건강을 실시간 확인하는 스마트 돌봄 등이다.

시는 2019년 보건복지부 지역사회 통합돌봄 노인 분야 선도 자치단체에 선정돼 4년간 선도모델로 사업을 추진했다. 2021년에는 돌봄 대상을 노인을 비롯해 장애인·정신질환자까지 확대하는 융합형 선도사업 지자체로 추가 선정됐다. 지난해부터는 부천시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 재택의료센터를 개소해 통합적 사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18억3000만원을 투입해 시 자체 사업으로 전환한 '부천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을 실시한다. △예방적 돌봄 확대 △사람 중심의 통합돌봄 실행 △기존 돌봄 제도의 사각지대 보완 등을 통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했다. 동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사례발굴과 지역진단을 추진해 각각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펼치고, 100세 건강실(작은보건소)과 종합사회복지관을 1:1로 연결해 보건복지 통합서비스 환경을 구축했다.

아울러 부천시의사회·부천시치과의사회·부천시약사회·부천시간호회·부천시한의사회 등 부천시 5개 의약단체와 힘을 합쳐 지역 내 보건·의료망을 구축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수요자 개개인의 욕구와 사정에 맞춘 부천형 지역사회 통합돌봄으로 '고독사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지역사회 안에서 행복한 노후를 누릴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강화해 전문성과 체계성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