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현재 부평구의회에서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 중이시다. 도시환경위원회가 하는 일과 역할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 부탁드린다.
 A. 도시환경위원회는 구청의 경제환경국, 안전교통국, 도시관리국, 보건소 등의 소관 안건들을 심의하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8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평의 경제, 환경, 도시 관리, 주민 안전과 보건 등 지역주민들의 삶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정책을 다루기 때문에 저를 포함한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의원들 모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8명의 위원들이 합심하여 견제와 감시, 정책 제안이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집행부의 정책 결정과 추진 등 일련의 과정에서 구민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고 있다.
 Q. 제243회 임시회에서 부천시 소재 군부대 관내이전 반대 결의안을 대표 발의하셨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하게 된 계기는?
 A. 부천시에서 최근에 부천시 소재 군부대를 부개·일신 지역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는 헬기 이착륙 소음과 사격 훈련 등으로 인한 피해, 안전사고 문제, 교통체증 등 오랜 기간 동안 주둔한 지역의 군부대로 인해 고통받아온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일방적인 결정이었다. 더구나 이전 대상 부지는 2019년도 인천시가 군부대 이전·통합 사업의 일환으로 산곡동 제3보급단 등을 이전하기로 정한 곳이었고 이에 대한 반대도 극심한 상황이었다. 주민들이 쾌적하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권리가 있음에도 그동안 참아 온 정신적 고통과 재산권의 침해에 대한 어떠한 고려 없이 또 한 번의 희생을 강요한다는 것에 대해서 지역구 의원으로서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설 수밖에 없었다.
 Q. 말씀하셨다시피 해당 지역은 산곡동 제3보급단 및 예비군훈련장 이전이 결정된 곳이기도 하다. 이로 인한 지역이 입게 되는 피해는 얼마나 되는지?
 A. 해당 지역의 군사시설 집적화로 인한 피해는 어마어마하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주민들은 이미 사격 훈련 등으로 인한 소음과 부대 차량이 발생시키는 교통 문제 등으로 오랜 세월 고통받아왔다. 일상생활에 있어서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정주 여건이 나빠짐으로써 부동산 가치가 평가 절하되는 등 재산상의 피해도 받고 있다. 그 중 가장 심각한 문제는 505항공대로 인한 헬기 소음이다. 일신동 17사단 내에 위치한 505항공대에서는 군 헬기 및 응급의료 전용 닥터헬기가 운용되고 있다. 주민들은 밤낮없이 헬기가 뜨고 내리는 소음을 들어야 하며, 이로 인해 그들의 삶의 질은 말도 못하게 나빠졌다. 구정질문 때마다 문제를 제기하고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해왔으나 아직까지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3보급단과 예비군훈련장, 그리고 타 지역의 부대까지 이전하게 된다면 주민들이 입는 피해는 더욱 막심할 것이다.
 Q. 부천시는 국방부의 사업 계획에 따라 군부대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인데, 이에 대한 생각은?
A. 이러한 사업 계획이 어떻게 군부대가 이전할 지역의 의견 반영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지 궁금할 뿐이다. 또한, 부천시가 부대를 이전하면서 발생하는 경제적인 이득 등은 취하면서 부대 이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는 부평구민에게 짊어지라고 하는 것은 지역이기주의의 표본이며, 지극히 부당한 처사라고 생각한다. 부천시와 국방부는 부개·일신 지역 주민들의 희생만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그간의 고충과 피해 사실에 대한 충분한 보상책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또한 더 나아가 부천시의 부대 이전 계획을 다시 검토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이 사안에 대한 의원님의 앞으로의 계획과 바람은?
 A. 주민들과 함께 군부대 이전 반대 의사를 계속 관철해 나갈 것이다. 집행부에는 부천시의 군부대 건축 허가 건을 거부할 것을 요청하고, 간담회와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여 부천시와 국방부에 이를 지속적으로 전달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기존에 있던 505항공대의 이전까지 요구하려고 한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줄곧 주변 군부대로부터 피해를 입어왔음에도 국가 안보를 위해 인내하고 협력해 왔다. 이에 대한 제대로 된 보상 없이 더 큰 피해를 감수하라고 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이 사안에 대해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종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