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위군청사 / 군위군 제공

경북 군위군청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민성훈)은 23일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연내에 마무리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공무원노조는 성명서 서두에서 “군위군은 지난 2016년 7월 대구공항유치를 희망한 이후 단 한 번도 편안한 길을 걸어온 적이 없다”고 전제했다.

노조는 “공항문제로 불거진 찬반 시위, 군위군수에 대한 주민소환과 그 연장선인 지방선거는 지역주민들에게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라고 밝혀 공항유치로 인해 찢어졌던 군위군의 아픔을 연상시켰다.

노조는 이어 “저들이 공동합의문을 흔들며 민심을 갈가리 찢어발기고 군위군을 이기적 집단으로 매도했으나 군위군은 만약을 위해 관련자 모두의 서명을 받아냈다”며 순탄치 않았던 통합신공항 합의과정을 회상했다.

이어 노조는 “정치인의 약속은 한낱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경북도의회에 대한 극도의 불신감을 드러냈다.

노조는 또 “대구·경북이 자랑하는 통합신공항은 이렇게 군위군민과 나아가 대구·경북 시·도민을 기만하며 탄생한 것”이라며 약속을 어긴 경북도의회를 조롱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우리 군민은 전투기 소음을 무릅쓰면서 공항을 유치해 소멸해가는 군위를 살리고자 하는 숭고한 뜻과 공동합의문을 금석맹약으로 믿었다”며 “대구·경북 발전을 위해 공동후보지를 받아들인 대의를 욕되게 하는 것에 더는 참지 않겠다”면서 결기를 드러냈다.

이어 노조는 “공동후보지를 선택하라는 지역과 각계각층의 전방위적인 압박이 있을 때 군위군민과 공무원, 군위군에 적을 둔 모든 이들은 한마음이었다”면서 ”우리 노조는 지난해 민·관 모두가 한마음이었던 때로 돌아가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쟁취하는 대열에 앞장설 것이며 공동합의문을 흔들려는 시도는 통합 신공항을 부정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해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됐다.

군위군 공무원노조가 경북도의회를 향해 “무책임한 선택을 했다”며 "연내 대구시 편입이 안 되면 통합 신공항도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강경투쟁을 예고함에 따라 경북도의회의 귀추가 주목된다.

대구/이인석 기자 hongikvip@daum.net